XR 기술, 지금 우리는 어떻게 누리고 있나요?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현재 VR HMD와 AR 글래스를 사용하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Source by Meta
이는 약 30년간 밀도 높게 진행된 XR 연구와 그로 인한 제품들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입니다. 특히 XR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로 AR과 VR, MR을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여전히 불완전하지만 이제 우리는 가상 세계에 있으면서도 현실 세계에도 있으며, 두 세계를 직접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 ‘불완전’합니다. 저마다 어울리는 XR 경험을 위해 우리는 HMD와 글래스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XR 기기들의 무게와, 외형 상의 단점 등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고, 이 때문에 상용화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하나의 제품으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나아가 혼합현실까지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못 나게 보이지 않은 기기는 대체 무엇일까요?
오늘은 기존 XR 기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꿈의 기기로 거론되는, XR 스마트 렌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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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시력 보정용 렌즈를 생각해보았을 때, 분명 콘택트 렌즈는 AR 글래스와 VR HMD와 비교하자면 매우 작습니다. 또한 스마트 렌즈는 동공을 모두 덮는 형태일 것이며, 외부에서 보았을 때 보통 렌즈를 착용했는 지 잘 모릅니다.
즉, 만약 렌즈가 XR 폼팩터로서 유의미하게 작동할 수만 있다면, 그 XR 스마트 렌즈는 기존 기기들보다 훨신 독특할 정도로 큰 장점들을 가질 것입니다.

영화 더 배트맨에 등장하는 배트맨과 캣우먼의 XR 콘택트 렌즈
이런 장점은 렌즈에 ‘스마트’라는 단어가 붙었을 때, 우리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는 구매 이유가 됩니다. 가격만 적절하다면 당연히 VR HMD와 AR 글래스보다 더 빠르게 대중화될 것이 분명하며, 특히 생김새 덕분이겠죠.
그리고 스마트 렌즈는 이미, 놀랍게도 존재합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현재 스마트 렌즈는 의료용 기기로 주로 개발되고 실증되었습니다.
특히 안경이나 다회용 렌즈처럼 매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아닌, 특수 진단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녹내장 의심 환자 또는 안압 변동이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위스 기업 센시메드Sensimed의 트리거피쉬Triggerfish라는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은 환자가 본 렌즈를 착용하고 24시간 생활하며, 렌즈에 내장된 센서가 안구의 안압변화를 감지하여 데이터를 기록하고, 의사는 이를 통해 환자의 안압 패턴을 분석하는 구조입니다. 생김새를 보면 이물감이나 위험성이 걱정될 수 있겠지만,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한독약품이 이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를 2010년 따낸 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