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구독자 여러분, 혹시 두바이 쫀득 쿠키 드셔보셨나요? 약간 뒷북인 감이 있지만… 아직까지 안 먹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유행의 끝물과, 재미있는 논문들로 인해 정해진 이번 글의 주제는, 현실에서 먹기 힘든 두쫀쿠! 가상현실에서 먹을 수 있을까? 입니다.

솔직히 6000원 이상의 값은 비싸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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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기술이 시청각을 넘어 촉각 영역에서는 많이 확장되었지만, 미각과 후각의 영역은 아직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가장 많이 접하는 Meta Quest와 같은 HMD가 주로 시각과 청각, 그리고 컨트롤러 기반의 촉각 피드백을 중심으로 경험을 제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당 감각 영역이 게임이나 미디어 콘텐츠에 적용되기 더 용이했고,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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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먹는 경험’**은 더 이상 현실에만 고정된 행위가 아니게 되었으며, 가상환경 안에서 특정 음식을 섭취하는 상황은 상상을 넘어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가상현실 속 음식을 먹기 위한 기술의 발전과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핵심 연구들을 살펴보며, 과연 두쫀쿠를 먹는 경험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적 자극을 통한 미각


인간이 음식을 ‘맛본다’는 감각은 단순히 혀에서만 완결되는 과정이 아닙니다. 미각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으로 대표되는 화학적 자극이 미뢰를 통해 감지되고, 여기에 후각, 온도, 질감, 심지어 씹는 소리까지 결합되며 비로소 하나의 ‘먹는 경험’으로 통합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느끼는 맛은 혀의 반응이라기보다, 다감각 통합에 의해 구성되는 지각적 결과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혀 테스트


요한 게오르크 술처 - 위키피디아

요한 게오르크 술처 - 위키피디아

이러한 미각 인식의 원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1752년에 ‘요한 게오르크 술처’라는 이름의 스위스 교수의 현대 배터리 개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고 큰 기여를 한 실험이 등장합니다.

흔히 **<배터리 혀 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실험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단자를 혀에 동시에 접촉시키면, 순간적으로 찌릿한 자극과 함께 금속성 혹은 신맛에 가까운 감각이 느껴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https://youtu.be/cNzudvbV2Zk?si=URp5xKdCx4tfnu4g

이는 실제로 특정 맛 성분이 존재해서가 아니라, 미세 전류가 혀의 미각 수용기와 신경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화학 물질이 아닌 전기적 자극만으로도 인간은 ‘맛과 유사한 감각’을 지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발견 덕분에 미각은 더 이상 음식 성분에만 종속된 감각이 아니게 되었으며, 미뢰와 같은 감각 수용기를 어떤 방식으로 자극하느냐에 따라, 물리적 음식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맛 경험의 일부를 재현할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