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느리지만 가장 빨라야 하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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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지금은 AI의 시대입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AI를 도입하고, 국가는 AI를 중점에 둔 정책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행동들이 정말로 효율적인지 고민하기 전에, 마치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모두가 사로잡힌 듯 합니다.

실제로 AI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에는 비교적 느리게 발전하던 스마트 산업들이 확실한 모멘텀을 얻은 것은 사실입니다. 학습 및 시행착오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점에서 AI는 분명 인류에게 축복이자 도구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러한 AI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어느 뛰어난 AI도, 결국 물질 세계에 존재하는 이상, 그들이 몸을 담을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기술적으로 정확히 따지자면 다른 표현이 더 정확하겠지만, 말인즉 현재 대형 AI 모델에게는 필연적으로 무수히 많은 슈퍼컴퓨터들이 즐비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사진 제공 Microsoft

사진 제공 Microsoft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는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넣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략 세 가지. 하나는 심각한 발열이 발생하는 데이터센터가 바다 깊이에서 바닷물로 냉각되게 하여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함이고, 덕분에 기존의 탄소 배출이 심각한 냉각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데이터센터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또는 외부의 물리적인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세 번째 이유입니다. 당장 한국인 대다수는, 데이터센터에 발생하는 화재의 위험성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데이터센터는 스마트 시대, AI 시대, 정보화 시대를 부르짖는 수많은 기업과 정치가들, 그리고 모든 인류의 주변 혹은 멀리에 존재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 중요한 데이터센터는 누가 제작하죠?

양지영. (2024). 스마트건설을 통한 건설산업의 전환: 국내ㆍ외 스마트 건설기술 동향 및 적용사례를 중심으로. 주택연구, 32(2), 129-156.

양지영. (2024). 스마트건설을 통한 건설산업의 전환: 국내ㆍ외 스마트 건설기술 동향 및 적용사례를 중심으로. 주택연구, 32(2), 129-156.

한국 건설업계는 이미 스스로 우리가 느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2019년 한국건설산업연구소의 연구 결과이지만, 2024년 논문에서도 활용된 데이터. 6년의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발전했지만, 한국 건설업계는 높은 스마트 기술 인지도에 비해 낮은스마트 기술 활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한국 뿐이 아닌 세계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오랜 생애주기를 바탕으로 물질적인 건설 및 평가 과정이 길게 나타나는 건설업은, 어쩌면 필연적으로 스마트 시대를 가장 느리게 맞이하는 업계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와 AI의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 데이터센터와 그 인프라를 제작해야만 하는 건설업계의 스마트 기술 도입은 최대한 빨라야 합니다.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빨라야 하는 분야, 건설업계. 그래서 오늘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건설업계 전반에서 마치 타 분야의 AI처럼 반드시 끼워넣고자 하는 개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이름은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입니다.

사진 출처 Autodesk

사진 출처 Autodesk

이번 글에서는 BIM 기술의 개념과 특성,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의 활용, 장점과 한계, 그리고 XR 기술과의 융합까지. BIM과 XR을 앞세운 건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BIM 기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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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은 건축물의 구조, 재료, 설비, 환경 정보 등을 포함한 정보 중심의 디지털 모델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단순한 설계 시각화를 넘어, 다양한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어 프로젝트 전반에서 의사결정과 협업을 지원합니다.